간만에 영화 내리 두편 연속보기 하고 왔습니다.

보고싶거나 봐야하는데 못보는 개봉작들이 적절한 기간에 적절히 쌓였을때

홀로 영화관에 가서 조조로 시작해 거의 저녁시간즘까지 영화를 내리 보고 옵니다.

오늘은 해운대와 지아이조를 보고 왔습니다.

간단평을 해보자면

해운대: 사람이 많이 죽습니다. 메가쓰나미 앞엔 가로막는 것이 없군요.
지아이조: 간만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요란한 영화.

이 이상은 미리 알기 싫으신 분 들이 있을 듯 하니 접어두죠.
아래 이어지는 긴글은 알게모르게 미리니름이 포함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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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는 꽤나 한국적인 영화네요.
그 특유의 드라마톤을 한국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한국감독들의 일정한 센셔널리즘 이라고 해야할지.
괴물도 그랬다시피 미국영화완 달리 영웅주의적인 해결구도가 없이 흘러가는 한국적 휴머니즘과
주제 자체의 스펙터클이 버무려져 만들어졌습니다.
 영웅적 해결구도가 꼭 등장하는 할리우드식 전개에 비해[물론 우리나라에 수입되어서 제가 그렇게 느낀 영화 뿐 일지라도]
이건 꽤나 다른 결말구조라고 할 수 있겠죠. 어쩌면 영웅적 해결구도에 익숙하거나 그쪽으로의 팬층에겐 충격일 수도?
비슷하다면 비슷하달 수 있는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에서도 다른 잉여들은 얼어죽고 빠져죽는 가운데에
젊은 주인공과 그의 아버지가 극한의 재난속의 인명구조라는 방향에서 영웅심을 무자비하게 발휘합니다.
허나 해운대에선.. 죵나게 높은 파도가 밀려오는덴 주인공도 장사 없다 이거겠죠.
 뭐 재난영화야 대부분 사람이 많이 죽지만, 이번건 꽤나 많이 죽습니다.
할리우드식 엑스트라의 죽음[이라고 일단 표현]은 순간적인 표현력이 잔인하긴 해도 그 이상은 더 진도를 나가진 않기때문에
오히려 평균적인 죽음의 표현은 수위가 낮다고 할 수 있죠.
다른말로 하면 단순하고 비슷하게 엑스트라들이 몽땅 많이 죽는다, 정도?
허나 그런측면에서의 한국 영화는, 특히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한국영화에선 어느 누가 죽건간에 안타깝고 잔혹합니다.
개떼 저글링을 스톰으로 지직 하는 느낌이 아니라 한마리 한마리를 질럿 서너마리가 찔러 죽이는 느낌 정도..?
죽음을 모면하려고 애타게 노력하고 요동칩니다. 그러는 와중에 기회를 잡게되고 그들 중 몇은 살아남을 수 있죠.
하지만 기회의 동아줄을 잡은 이 중 몇몇은 그 동아줄마저 사르르 잘리면서 죽어갑니다. 뭔가 굉장히 애타고 안타깝게.
단순히 살다 죽는 느낌 뿐 아니라. 내 주변이랄 수 있는 일상의 모습에서 발자취를 남기며 걷는 사람들마저
죄는 없지만 죽여야 합니다. 뭐 그러한 표현방식때문에 보는이의 마음속엔 잔혹한 느낌과 합께 안타까운 여운이 남죠.
 휴머니즘 이라는 부분을 피력하기 위해 애써놓고선 나중에 가서 그들을 묻어버립니다.
여기서 관객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일상의 죽음이 아닐까나.
한국이 배경인 영화를 보며 한국인이 느낄 수 있는 바로는 내 옆에서 걷거나 나일 수도 있는 상황에 있는 이들이 쓰러져 간다는 것?
뭐 그런 잔혹한 상황을 맞이하며 살아난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겉과 속의 문제들을 해결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방식의 결말이 위에서 말한 휴머니즘과 주제적 스펙터클이 버무려진 한국적 영화다 라고 할 수 있겠고
해운대가 괴물과 함께 이제 막 시작된 한국적 스펙터클의 선두를 달리게 될 것 같네요.


지아이조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요란합니다.
간만에 '펑펑' 이라든가 '슈웅피융' 으로 눈과 마음을 설레고 왔죠.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쉐도우는 대부분 가면쓰고만 등장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사실 딱히 얼굴 보이는 연기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듣던 것 과는 반대군요.
오히려 지아이조의 스톰쉐도우 라이벌인 스네이크 아이즈가 눈 한번 볼 수 없는데다가
무려 침묵의 맹세까지 한 고로 목소리마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럴수가.. 막바지에 스톰쉐도우와 싸우고 잠시 고뇌의 신음을 뱉는게 그의 사운드의 전부인가...
반면에 이병헌은 우수에 찬 눈빛, 죵나 멋진 칼질, 역삼각 몸매로 보여줄 거 다 보여주네요.
 지아이조는 기획부터 3부작으로 예정되었기 때문에 펑펑 터지던 이번편의 후속작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생각 나는 점 이라면 과연 이병헌은 후속편에도 등장할 것 인가.....
3부작의 1편 답지않은 스피디한 전개로 '뭐야 설마 옴니버스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마저 들게했던 지아이조.
그러나 다음작품으로의 다리는 확실하게 박아두고 끝나주십니다.
 지아이조의 주제는... 역시 가장 나쁜새끼는 가까운데에 있다??

by 홀로서기 | 2009/09/02 17:55 | 나름 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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